데드풀의 가장 멋진 점 중 하나는 영화에서 엑스맨 뿐만 아니라 여러 마블과 관련된 것들을 언급하는 등의 이스터에그적 요소에 있습니다. 특히, 데드풀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쉴드(어벤저스가 속한 단체)를 연상케 하는 헬리캐리어에서 끝나고, 영화 중에 사무엘 잭슨이 연기한 닉 퓨리를 데드풀이 언급하기도 하는데요. 사실, 많은 팬들이 데드풀이 마블 유니버스에도 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확률이 매우 큰데요. 지금부터 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1. 기본 배경

현재 데드풀 캐릭터의 저작권은 폭스(FOX) 사가 소유하고 있고, 2016년에 개봉한 데드풀 영화는 마블 유니버스와는 완전히 별개로 제작 되었습니다. 데드풀은 마블 코믹스에서 만들어 졌지만, 마블 코믹스는 아무도 만화를 영화로 만들지 않던 시절에 데드풀의 캐릭터 저작권을 팔아버렸는데요. 몇 년 전, 디즈니 사는 마블 코믹스와 기존의 마블 코믹스가 가지고 있던 모든 저작권들을 사들였습니다. 


현재 마블 캐릭터가 등장하는 영화들은 전 세계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하지만 데드풀을 포함한 많은 마블 캐릭터들에 대한 저작권이 아직 폭스 사에 있다는 것이 디즈니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일 수 밖에 없겠네요. 그리고 이러한 상황은 아주 길게 유지 될 것으로 보입니다. 

  

2. 폭스 사는 영화제작을 계속하는 한

데드풀에 대한 저작권을 유지한다

2016년 데드풀의 엄청난 흥행 성공으로 디즈니 사가 폭스 영화사에서 영화 저작권을 가져올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습니다. 특히 기록적인 관객수로 데드풀 캐릭터의 몸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는데요. 현재 디즈니가 권리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폭스 사의 계약이 만료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 밖에 없습니다. 폭스는 정해진 일정 기간동안 계속 영화를 제작해야 하며, 만약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저작권은 마블에게로 되돌아가게 됩니다. 


데드풀의 정확한 계약 조건 기간은 두 회사에서 공개적으로 언급 된 적은 없지만, 다른 프랜차이즈를 기준으로 볼 때 이 기간은 일반적으로 7년일 것이라 추정되는데요. 데드풀은 매우 성공적이어서 후속편이 거의 보장되어 있다고 보여지며, 7년의 카운트다운이 끝나는 시점인 2018년 초에 후속편이 일부러 개봉되었죠. 


3. 결국은 엑스맨 영화와

연결된 데드풀

마블과 폭스 사이의 계약이 어떻게 정해졌는지 분명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폭스가 데드풀 캐릭터를 포함하여 엑스맨 프랜차이즈와 관련된 모든 캐릭터들에 대한 영화 저작권을 구입했다고 생각 합니다. 이것은 폭스가 데드풀의 권리를 유지하려면 그저 엑스맨 영화를 제작하기만 해도 된다는 뜻인데요. 


만약 데드풀의 저작권 만료 기간이 다가온다면 폭스는 그저 엑스맨 스핀오프 영화에 그를 잠깐 출연시켜 데드풀에 대한 권리 기간을 연장 시킬 수 있습니다. 디즈니사가 이러한 행동에 대해 이의를 제기 할 수는 있겠지만, 결국에 법정인 문제에 봉착하게 될 뿐만 아니라 디즈니는 엄청난 금전적 손해를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4. 상품에 대한 권리

돈을 버는데 있어서, 영화 제작보다 티셔츠나 장난감 등을 파는 것이 훨씬 더 수익성이 높습니다. 영화 제작 자체에 돈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지분을 나눠 가져야 하는데요. 데드풀의 상품을 봤을 때 다시한번 일이 복잡해집니다. 2014년 초반을 시작으로 팬들은 마블 상품 중에 엑스맨과 판타스틱4의 제품들이 눈에 띄게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기 시작 했습니다.


마블의 상품 중 영화가 아닌 만화책을 기반으로 탄생한 작품은 지분을 나눠주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데드풀의 엄청난 성공으로 만화책을 기반으로 한 엑스맨 상품들을 다시 판매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상품이 만화책을 기반으로 만들어 졌다면 모든 수입은 마블이 가지게 됩니다. 따라서 마블에게 흥행에 성공한 영화는 곧 다량의 상품판매로 연결되는데요. 따라서 디즈니는 영화 판권이 없어도 데드풀 상품 판매를 통해 이득을 취할 수 있으니 굳이 영화 제작 권리를 위해 싸울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5. 더 열악한 상황의 스파이더맨

마블이 소니와 스파이더맨 판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더라면 폭스와도 쉽게 해결 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이는 상황이 전혀 달랐습니다. 첫번째로 소니는 디즈니에 상품관련 권리를 디즈니에게 팔았었고 이는 스파이더맨 관련 상품들이 왜 많이 나와있는지를 설명합니다. 두번째로, 소니의 ‘어매이징 스파이더맨 2’ 이후의 ‘어매이징 스파이더맨 리부트’는 출시조차 하지 못했는데요. 이 일로 두 회사는 힘을 합치기 시작했습니다. 


스파이더맨은 시리즈 물이기에 이 캐릭터가 마블 영화에 나오는 것 자체로 소니가 출시하고자 하는 모든 사이드 프로젝트가 소생 가능해 진 것입니다. 한편, 폭스의 엑스맨 시리즈는 아주 좋은 상태였고 데드풀이 이들을 더욱 막강하게 만들었는데요. 아주 만약에 데드풀이 망할지라도 폭스는 그저 엑스맨 세계관의 다른 부분을 파서 아이디어를 얻기만 하면 됩니다. 


6. 라이언 레이놀즈를 잃을 수 있다

 마블이 결국 폭스에서 데드풀을 가져 올 방법을 찾더라도, 그들은 데드풀의 주인공인 라이언 레이놀드를 잃을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스파이더맨이 마블로 넘어왔을 때, 그를 마블의 비전에 맞게 다시 캐스팅 해야 했던 것처럼 비슷한 상황인데요. 라이언 레이놀즈는 성인 버전의 데드풀 영화 제작을 위해 수년간 노력해 왔기 때문에 디즈니를 위한 13세 버전의 영화에 맞게 캐릭터를 바꾸는 것이 그렇게 탐탁치 만은 않을 것입니다.


레이놀즈는 데드풀 영화 흥행의 주역이었기에 관객들 또한 그가 아닌 다른 사람이 데드풀 역을 맡는 것을 반기지 않을 것인데요. 결국 마블에게는 엄청난 리스크로 다가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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