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랙팬서’가 전 세계적인 히트작이 된 후 ‘채드윅 보스만’(Chadwick Boseman)은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배우가 되었습니다. 최근 블랙팬서는 연이어 박스오피스 기록을 갈아치우며, 보스만의 성공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죠. 하지만 보스만이 지금의 성공을 이룬 데에는 한 유명 배우의 비밀스러운 ‘선행’이 있었다고 합니다. 보스만은 이 비밀을 20년간 간직하다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비로소 털어놨죠. 훈훈함으로 똘똘 뭉친 할리우드 선후배 간의 끈끈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 41세인 보스만은 90년대 후반 ‘하워드대학’을 졸업했습니다. 그는 대학을 다니는 동안, 몇몇 친구들과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한 연극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죠. 그와 친구들은 당당히 합격했지만, 학비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바로 그때 연기 선생님이자 멘토인 시트콤 ‘코스비 가족’에 출연한 필리샤 라샤드(Phylicia Rashad)가 이들을 돕고자 나섰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보스만은 “리샤드가 우리를 떠밀었다. 그에게는 우리 학비를 대줄 여러 명의 연예인 친구가 있었기 때문이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다행히 리샤드의 도움으로 보스만은 연극 프로그램을 무사히 마치게 됩니다. 이후 그는 학비 명세서를 통해 누가 그의 학비를 지원했는지 알게 되었죠. 바로 믿고 보는 할리우드 배우 ‘덴젤 워싱턴’(Denzel Washington)이었습니다. 보스만은 감사한 마음을 담아 워싱턴에게 편지를 썼지만, 전달하지 못하고 이 사실을 20년간 비밀로 간직하게 되죠. 


그가 20년간 비밀로 간직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올해 초 보스만이 미국 NBC ‘투나잇쇼’에 출연하면서 알려졌습니다. 그는 연기 생활 동안 간직했던 비밀을 고백하며 워싱턴에게 고마움을 전했는데요. 그는 워싱턴이 무언가에 ‘빚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하기 싫었다고 밝혔습니다. 방송에서 이 사실을 고백하기 전에 개인적으로 워싱턴을 만나고 싶었지만, 20년이 지난 지금은 공개해도 될 것 같아 이야기를 꺼내게 됐다고 말했죠. 


그로부터 얼마 뒤 우연히도 보스만은 ‘블랙팬서’ 뉴욕 시사회에서 워싱턴을 마주하게 됩니다. 보스만에게는 일생일대의 기회였죠. 그는 마침내 워싱턴에게 옥스포드 학비를 지원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습니다. 무려 20년도 더 지난 일에 대한 감사 인사였죠. 이 말을 들은 워싱턴은 그에게 훈훈한 답변을 건넸습니다. 


워싱턴은 “그래서 내가 여기 왔잖아. 나한테 빚진 돈 받으러!”라고 대답했다고 하네요. 서로의 마음 씀씀이가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든 훈훈한 스토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의 보스만 성공 뒤에는, 할리우드 선배 워싱턴의 훈훈한 선행이 뒷받침되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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